은행 적금·대출에도 스테이블코인...아톤·수협은행, 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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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1 11:05


 

아톤이 구현한 스테이블코인 지갑 실행 화면./사진=아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의 결제·송금 서비스를 넘어 적금과 대출에도 쓰일 수 있을까. 국내 금융권이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상품에 접목하는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은 Sh수협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은행 업무 실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수단이 아니라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적금을 들고, 이후 돈을 추가로 납입하거나 만기 전에 해지하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을 때도 담보 평가부터 대출금 지급, 상환에 이르는 절차를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구현했다.

 

은행이 디지털자산의 이동을 관리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블록체인에 남는 거래 기록을 활용해 코인이 얼마나 발행됐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파악하는 방식이다. 해외송금에는 고객확인과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적용했다.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처를 넓히는 배경에는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하려는 정책 변화가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거래에 필요한 자금 결제까지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은행 상품에 적용하려면 관련 법·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실증 역시 기술적인 작동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적금이나 대출 상품이 출시된 것은 아니다.

 

아톤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도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 발행·관리 플랫폼 '밴티지'를 개발하며 금융권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이번 검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을 넘어 은행의 수신과 여신 업무에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이 한 인프라 위에서 만나는 시점에 대비해, 두 영역을 잇는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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