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3% 동결…'백투백 인상' 후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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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11:02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을 멈추고 그간의 긴축 효과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회 연속 인상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었다.

 

당시 한은은 물가 상승세가 확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저희는 호미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은 연속 인상에 따른 파급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속도 조절로 풀이된다. 신 총재도 지난 금통위 직후 "연거푸 두 번 인상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도 저희가 점검해야 한다"며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점도 동결에 힘을 실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3.4%에서 2.8%로 내려왔다.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꺾였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대외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연 3.75~4%로 0.25%p 인상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p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는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기 요인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5%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물가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11월 26일 열린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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