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고한 성장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 6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 사업 영역이 고른 외형 성장을 이룬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 영향으로 14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0조 7198억 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5184억 원을 달성했다.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30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백화점 외국인 매출 호조 속 해외도 고성장…"4분기도 노 젓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백화점 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081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112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등 대형점 중심의 집객 확대와 외국인 매출의 호조,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포함한 전 상품군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해외 사업 역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그 결과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350억 원, 영업이익은 두배 가까이 급증한 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4분기 이후에도 주요 거점 점포 리뉴얼과 연말 집객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리뉴얼을 완료한 인천점과 노원점의 매장 완성도를 높여 점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근 서울 동북권에 첫선을 보인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롯데타운 잠실은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월드 클래스 미식 플래그십'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 초부터 '롯데타운 명동'의 핵심 시그니처 공간 혁신과 연말 집객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명동 영플라자 외관에 상권 최대 규모의 4K 미디어파사드인 '롯데타운 라이트'를 공개해 연말 경관을 연출하고,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전개해 국내외 집객을 극대화함으로써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마트도 매출ㆍ이익 동반 성장…e커머스는 적자 폭 줄여
마트 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 1조 4626억 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7%, 87.5% 성장했다. 국내 마트 사업은 소비쿠폰 기저 효과와 명절 시점 차, 경쟁 완화 등 긍정적인 영업 환경 속에 기존점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또 '제타 스마트센터'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인도네시아 시장의 소비 심리 부진 및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체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롯데마트·슈퍼는 '통큰데이' 정례 프로모션과 연계해 신선식품 집객력을 높이고, PB 차별화 상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온라인은 '제타(ZETTA)' 앱 중심으로 플랫폼을 강화한다. '월간제타' 등 정기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앱 단독 전용 상품도 선보인다. 슈퍼는 퀵커머스를 거점으로 주거 상권 내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즉시배송 수요를 적극 흡수할 계획이다.
e커머스 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억 원 개선했다. 패션·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하면서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광고 수익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이커머스 중 처음으로 도입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관련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홈쇼핑ㆍ컬처웍스도 수익성 개선
연결 자회사도 약진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식품, 뷰티 등 이익 중심 상품 운영과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6% 증가한 131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주요 외화 흥행작에 따른 국내 영화관 관람객 증가와 티켓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1463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각각 14.5%, 77.9% 신장했다.
하이마트는 케어 서비스, 모바일, 온라인 채널 고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65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의 외형을 유지했으나 대형·생활가전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억이익은 56억 원에 그쳤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자회사의 체질 개선 성과가 어우러져 3분기에도 의미 있는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