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강세에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하락까지 겹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뛰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19포인트(0.71%) 오른 5만2048.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20포인트(1.49%) 상승한 7764.70, 나스닥종합지수는 599.55포인트(2.26%) 오른 2만7122.09로 마감했다.
증시는 AI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AI 관련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9% 급등했다. AMD는 약 10% 오르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인텔(12.2%), 퀄컴(9.29%) 등 주요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5%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도 3.4% 떨어진 배럴당 100.34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미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bp 이상 떨어져 4.95%대로 내려오며 다시 5%를 밑돌았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5.041%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의 경계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올렸으며, 정책위원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